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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매출 효자 미디어·콘텐츠, 올해도 주력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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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매출 효자 미디어·콘텐츠, 올해도 주력 상품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 통신 3사 저마다 외부업체 협력 통한 '콘텐츠 강화' 분주

지난해 이동통신 3사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 선점에 힘을 쏟은 결과 통신분야 영업이익은 7~8% 감소했다. 하지만 미디어·콘텐츠 영역에선 이야기가 다르다. 고성장을 기록하며 기업 전체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3사는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미디어·콘텐츠에 올해도 다양한 투자 및 사업 전개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반적인 역량 강화를 통해 무선 사업 못지않은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 이통사들의 목표다.

SK텔레콤(SKT)의 IPTV 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 2985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가입자도 46만 4000명이 순증해 누적 IPTV 가입자 519만 명을 확보했다.

지상파 방송 3사와 함께 출범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는 SKT와의 제휴 마케팅을 도입(2019년 4월)한 이후 약 3배 성장해 UV 267만 명을 기록, 넷플릭스(231만 명)를 제치고 국내 OTT 서비스 1위에 올랐다.
 

국내 OTT 서비스 '웨이브(WAVVE)'. [사진=웨이브]
국내 OTT 서비스 '웨이브(WAVVE)'. [사진=웨이브]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성장한 2조 7400억 원이다. 전년 대비 13.5%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유료방송 1위인 '올레TV'의 전체 가입자는 835만 명에 이르렀으며 부가서비스 매출도 함께 늘면서 별도 기준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성장 등 그룹사 성장이 지속되며 관련 매출이 전년보다 23.1% 증가했다.

LG유플러스(LGU+)의 IPTV 수익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조 323억 원으로,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신규 가입자는 11.4%가 증가한 45만 8000명이며 누적 가입자는 447만 7000명 고지에 도달했다.

LGU+ 관계자는 "50대 이상 중심의 'U+tv 브라보라이프' 출시, 2030대 호응이 지속된 넷플릭스, 3040대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U+tv 아이들나라 3.0' 등 전 연령대 및 취향별 맞춤형 IPTV 서비스 라인업을 마련해 콘텐츠 경쟁을 주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미디어·콘텐츠 사업 영역 확대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SKT는 4월 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법인은 유료방송 가입자 800만 명 규모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재출범한다. 웨이브에는 오는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3000억 원을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하형일 SKT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2023년까지 웨이브의 매출 목표는 5000억 원이다. 글로벌 OTT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11번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원스토어, 웨이브 등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 이후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사진=서정윤/와이어드코리아]
인수합병 이후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사진=서정윤/와이어드코리아]

KT는 지난해 말 서비스를 시작한 OTT '시즌(Seezn)'에 힘을 싣는다. 서비스 오픈 2주 만에 유료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한 시즌은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기능과 초고화질·초고음질 스트리밍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윤경근 KT CFO는 "현재 국내 미디어 시장은 다양한 OTT가 출현하고 미디어 M&A 등 여러 변화를 겪고 있다"며 "시즌은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 국내외 OTT와의 제휴 등 향후 미디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U+는 콘텐츠 쪽에 힘을 싣는다. 현재 독점 계약한 넷플릭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함과 동시에 브라보라이프, 아이들나라의 콘텐츠 차별화로 IPTV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넷플릭스 외에 다른 OTT 플랫폼에 대한 제휴도 모색한다.

최근 인수한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도 꾀하고 있다. 이혁주 LGU+ CFO는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서비스와 인프라를 LG헬로비전에 접목함으로써 양사가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 대가 이상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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