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테라헤르츠연구실 박경현 실장이 국제광전자공학회(SPIE)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ETRI는 박 실장이 테라헤르츠(THz) 포토닉스 창의연구센터를 열고, 테라헤르츠 관련 연구를 꾸준히 해 온 업적을 인정받아 이번에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증서 수여식은 지난 3일 포토닉스 웨스트학회가 개최된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렸다.
SPIE는 1955년에 설립된 학회로 광학, 포토닉스, 광 응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까지 183개국 약 25만 명의 누적 회원이 활동한 광 관련 학회다. 세계 광전자공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로 꼽힌다.
테라헤르츠파는 파장이 짧으면서도 대역폭 용량이 높으며 종이, 플라스틱, 목재 등 여러 절연체 물질을 통과하는 특성이 있다.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하면 제품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품질을 검사할 수 있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 배터리 결함검사에 응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올해 석학회원으로 선정된 회원은 포토닉스, 광기술, 광응용 분야에서 과학적 성과를 창출한 공로가 인정된 전문가들로 선정됐다.
박 실장 연구팀은 그동안 △테라헤르츠파 이용 자동차 품질검사 기술 개발 △나노기술 기반 고출력 테라헤르츠파 발생소자 개발 △초고주파 이용 계측 분석시스템 개발 △초고속 광신호처리용 모듈개발 △반사형 광증폭기 트랜시버 모듈개발 등을 진행했다. 박 실장은 그동안 우수 SCI급 논문 27건, 특허 90건, 기술이전 4건을 발표했다. 지난 2013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2015년 한국광학회 해림광자공학상, 2016년 테라헤르츠파 부품 소재 기술개발 공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 실장은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해 산업에 적용하는 일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동료 연구진과 함께 핵심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