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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체인’으로 확대되는 블록체인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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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체인’으로 확대되는 블록체인 생태계
LG CNS '모나체인',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 만났다

LG CNS가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엑스와 손을 맞잡았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이었던 LG CNS의 '모나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기술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21일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 모나체인을 그라운드엑스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tn)과 연계할 계획이다. 양사는 체인과 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각각의 블록체인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모나체인은 LG CNS가 지난해 5월 공개한 기업용 블록체인이다.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기반으로 하며 LG CNS가 보유한 시스템 통합(SI) 경험을 토대로 개발됐다. 모나체인은 현재 LG전자, LG유플러스 등 LG 계열사 내 블록체인 사업에 지원되고 있다. LG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화폐로도 활용된다.

모나체인의 핵심 서비스는 디지털 인증,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 디지털 공급망 관리 등이다. 디지털 인증이란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한 기반 서비스다. 분산신원증명(DID)을 기반으로 하며 디지털 신분증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는 디지털 인증을 기반으로 한 화폐 기능이다. 디지털 공급망 관리는 제품 생산에서 고객에게 최종적으로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하는 기능이다. 

모나체인의 핵심 기능들은 그동안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적합하다고 여겨져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어떻게 퍼블릭으로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지 주목된다. 


 

[사진=UNSPLASH]


◆기업용으로 쓰이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란

블록체인은 크게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나뉜다. 대부분 기업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사용한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누구나 열람 가능한 블록체인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간에서 주로 사용된다.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해 트랜잭션(transaction)을 생성할 수 있다. 모두가 노드를 생성하는 등 모든 일을 할 수 있으며 내역도 투명하게 남는다.

반면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허가된 기관만 열람이 가능하다. 노드를 생성하는 등 블록체인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운영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법적 책임을 지는 기관만 트랜잭션을 생성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범위와 권한도 전부 다르다. 

기업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선호하는 이유는, 승인받은 사람만 블록 생성에 참여할 수 있어 보안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참여자의 제한이 없어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람도 막아내기 어렵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참여자의 신원을 미리 확인하고 선별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다만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경우 각각의 블록체인이 개별적으로 개발된 탓에 표준화가 어려웠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범산업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반면,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확장에 제약이 있었다. 


 

[사진=UNSPLASH]


◆체인과 체인 연결하는 인터체인

이제 업계는 서로 다른 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을 주목한다. 퍼블릭 블록체인이 가진 강점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가진 강점을 결합하면 새로운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튜링상 수상자인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 실비오 미칼리는 지난 9월 '디파인 2019'행사에서 프라이버시를 위해 인터체인을 실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미칼리는 "블록체인은 프라이버시와 관련해 실험하기 좋다"며 "인터체인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IT계열사 한화시스템은 연내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예술품 거래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은 한화시스템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라이빗 블록체인 'H체인'을 기반으로 하며, 인터체인 기술로 카카오 클레이튼과 일부 데이터를 공유한다. 

카카오 클레이튼과의 사업제휴와 관련해 LG CNS 관계자는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를 연결하는 인터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계를 허물고 각사의 기능과 강점을 결합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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