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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리니지M'을 밀어낸 '리니지2M'의 인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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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리니지M'을 밀어낸 '리니지2M'의 인기 비결
모바일 최고 수준 그래픽과 기술력, 강력한 과금 시스템 주목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리니지2M'.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리니지2M'. [사진=엔씨소프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1위를 2년 넘게 수성하던 '리니지M'을 밀어낸 주인공은 형제 게임 '리니지2M'이었다. 리니지2M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엔씨소프트의 강력한 수익창출원(캐시 카우)으로 자리매김했다.

리니지2M은 서비스 전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지난 9월 5일 사전 예약에 돌입한 리니지2M은 11월 25일까지 총 738만명을 모집하며 국내 최다 사전 예약 기록을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리니지M의 550만이었다.

직접 리니지2M의 게임개발총괄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나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9월 열린 기자간담회 당시 "16년 전 '리니지2'가 세상에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던 과감한 도전 정신과 기술적 진보를 리니지2M에서도 재현하겠다.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은 없을 것"이라며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니지2M의 주요 특징으로는 모바일 게임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기술력, 강력한 과금 시스템 등이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PC 게임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그래픽과 원작 '리니지2'의 재미를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리니지2M을 개발했다.

백승욱 엔씨소프트 실장은 지난 10월 진행한 콘텐츠 설명회에서 "여전히 많은 게이머가 '언젠가 PC에서 즐기던 게임을 모바일에서도 쉽게 즐기겠지만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리니지2M으로 그 시간을 앞당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리니지2M에는 언리얼 엔진4를 기반 으로 모바일 최고 수준인 4K UHD급 풀 3D 그래픽과 모바일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지역 간 경계가 없는 '심리스 월드', 1만명 이상의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원 채널 오픈 월드 등이 구현됐다.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리니지2M'. [사진=엔씨소프트]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리니지2M'. [사진=엔씨소프트]


이 중에서 충돌과 심리스 월드, 원 채널 오픈 월드는 리니지2M의 핵심 요소다. 김남준 엔씨소프트 개발 PD는 지난 10월 진행한 콘텐츠 설명회에서 "충돌과 심리스, 원 채널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요소다. 이들이 없으면 '쟁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돌이 있어야 지형을 활용한 전략 등 현실과 같은 쟁이 가능하다. 과거 리니지2에서 20만명 이상이 참여한 '바츠 해방전쟁'과 같은 역사적인 쟁이 나오도록 이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 화면에서 수많은 객체(오브젝트)가 등장해도 리니지2M에서는 급격한 프레임 저하나 랙 등의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원활한 쟁을 위해 서버당 동시 접속자 최대 수치를 타 게임보다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PC에서 리니지2M을 이용하는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도 리니지2M 서비스와 동시에 제공 중이다. 퍼플을 이용하면 최신 모바일 기기가 없어도 리니지2M을 PC에서 원활히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확률형 아이템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과금 시스템도 리니지2M 초반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확률형 아이템은 업체가 정한 확률에 따라 다양한 가치의 아이템이 나오는 상품이다.

리니지M의 '마법인형'이나 다른 게임의 '펫'과 같은 '아가시온'을 비롯해 상점에서는 아이템과 스킬 등을 확률에 따라 획득하는 여러 가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경험치와 게임 머니 '아데나' 등을 추가로 획득하는 '아인사하드의 축복' 등의 버프도 배치되어 있다.

처음 선택한 직업 외에 다른 클래스로 전직하려면 유료로 판매하는 '소환권'을 사용해야 한다. 리니지M의 '변신'과 마찬가지로 클래스 카드가 있어야 전직이 가능하며, 기존에 투자한 능력치(스테이터스) 초기화에도 과금이 필요하다.

클래스는 일반/고급/희귀/영웅/전설 등급으로 나뉘며, 희귀 등급 이상의 클래스는 기존 스킬 효과를 강화하는 '각성' 스킬을 사용한다. 클래스 보유 현황에 따라 특정 능력치가 상승하는 '컬렉션' 시스템도 존재한다. 즉, 좋은 클래스를 많이 보유할수록 캐릭터는 더 강해지는 구조다.

이에 대해 과금 유도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게임개발자 관점에서 바라본 리니지2M' 리포트를 통해 "RPG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직업에 과금 요소를 도입한 건 매우 도전적이고 다소 위험한 시도다. 시스템 특성상 초기 이용자는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클래스 뽑기는 과금 경쟁을 촉발해 수익성 재고에 기인할 수 있지만 기존 시스템에 익숙해 있던 이용자의 초기 이탈을 유도할 수 있어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평가했다.


 

클래스 뽑기의 '희귀' 및 '영웅' 등급 영웅 소환 확률. [사진=엔씨소프트]
클래스 뽑기의 '희귀' 및 '영웅' 등급 영웅 소환 확률. [사진=엔씨소프트]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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