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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E 충전없이 첫 완주… 비법은 '고효율 배터리 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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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E 충전없이 첫 완주… 비법은 '고효율 배터리 팩'
2019-2020 포뮬러 E 대회부터 경기 도중 차 교체 필요없어

'포뮬러E'를 시청하다 보면 다소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노출된다.  경기 도중 운전자가 완충된 다른 차를 옮겨타는 장면. 국제자동차연맹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고의 오픈 흴 전기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E(Formula E) 2019~2020시즌에서는 이런 장면을 만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4 시즌 동안 전기차 배터리 성능 한계 때문에 경주에 소요되는 시간 약 45분을 채우지 못했다. 그래서 운전자들은 경기 중 피트에서 다른 전기차에 올라타고 남은 서킷을 돌았다. 경기장 마다 주행거리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80~90Km에 이른다.

이 장면을 지켜볼 때마다 시청자들은 "아, 전기자동차가 휘발유나 디젤 차량 보다 효율이 떨어지고 불편하구나!"하고 선입견을 가지지 않았을까. 이 치명적인 약점을 보완한 회사가 스타트업 제조사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이다. 포뮬러E 배터리 팩은 실리콘 밸리에 있는 루시드 모터스의 본사에서 제조됐다.

19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루시드는 ‘자체 설계의 사양 배터리 팩이 장착된 전기차 24대가 이번 포뮬러 E 시즌 대회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피터 롤린스 (Peter Rollinson 루시드 모터스 대표는 "이제 더 이상 경주 도중 피트에 멈춰서 차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면서 "루시드의 54KW 사다리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보다 용량이 2배 크다"고 강조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내년 하반기 ‘루시드 에어’(Lucid Air 세단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사진=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모터스는 내년 하반기 ‘루시드 에어’(Lucid Air 세단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사진=루시드 모터스]

캘리포니아 뉴어크에 있는 루시드 본사 임직원들은 이번 포뮬러E 시즌 14개팀이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배터리 팩을 만들었다. 내년 5월부터는 포뮬러E 일곱 번째 시즌에 사용될 배터리 팩 제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용량 배터리 생산뿐 아니라, 루시드는 2020년 하반기에 '루시드 에어’(Lucid Air)라는 이름의 럭셔리 세단 전기차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애리조나 지역 계획 위원회는 루시드 모터스의 공장 건설과 전기차 양산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했다.

현재 총 5종의 자동차를 만든 루시드는 다른 스타트업 보다 더 효율적으로 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와 함께 3년간 테슬라 모델S의 엔지니어링 개발을 이끌었던 롤린슨은 "당초 전기배터리 프로젝트로 인해 엔지니어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지만 효율적 전류 이동체계를 통한  전력 손실을 줄이는 방법을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루시드 에어 전기차 내부[사진=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에어 전기차 내부[사진=루시드 모터스]

 

와이어드 코리아=문재호 기자 jmoon@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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